이시형 군에게 새 스케이트를 선물하고 있는 이석우 남양주 시장. /사진=남양주시
[일요신문] 경기 남양주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 이시형(16) 군 후원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당시는 남부럽지 않은 부모의 후원 속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정형편은 점점 어려워졌고, 이 군 어머니가 혼자 식당 일용근로 등으로 생계를 꾸려왔다.
그마저 어깨를 다쳐 지금은 일손을 놓은 상태.
여동생과 외할머니까지 네 식구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가 전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는 지난달 21일 이 군을 돕기 위해 후원 전용계좌(농협 351-0851-6886-43)를 개설했다.
‘다음 희망해(hope.daum.net)’와 ‘네이버 해피빈(happybean.naver.com)’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군은 2015년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 1위,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참석 등 각종 대회 입상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현재 500만원이 모금됐다”며 “시 체육회도 이 군이 선수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군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꼭 국가대표가 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