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 위협과 관련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을 의식,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가동 중단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 포기 압박을 위한 대북 제재 조치의 하나로 결정됐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공식 논의가 필요함을 설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전날인 15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장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론에 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13일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깨는 것이 될 것”이라며 핵무장론을 반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직전 20분가량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도 한다.
박 대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27일 시정연설 전 티타임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이들 사이 쟁점법안 등 국정현안에 관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