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젊음의행진 실황 모습.
[일요신문] 현대예술관이 올해 상반기 공연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부터 시즌제를 도입해 프리미엄과 클래식 묶음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선 클래식 공연들이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에다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함께 출연하는 소프라노 임선혜 리사이틀, 독일 출신의 안드레아스 컨과 폴 시비스가 겨루는 ‘피아노 배틀’까지 다양한 형식의 클래식 무대가 차려진다.
또한 국악 드림콘서트, 8090세대 뮤지컬 ‘젊음의 행진’,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콘서트에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 까지 등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대중성을 확보했다.
클래식 프로그램 중에는 5월 24일 있을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 리사이틀’이 돋보인다. 오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케빈 커너’와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등 바이올린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을 연주한다.
조수미, 홍혜경에 이어 한국의 소프라노 계보를 이어가는 임선혜 리사이틀은 4월 19일에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곡 반주의 왕 ‘헬무트 도이치’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이번 시즌에 처음 도입한 ‘패키지 티켓’은 큰 폭의 할인율에다 좋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점쳐지고 있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소프라노 임선혜 리사이틀’과 막심 므라비차 솔로 콘서트,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피아노 배틀, 연극 ‘수상한 집주인’까지 5편의 기획공연으로 짜여졌다. 공연 5편을 문예회원(유료회원)은 반값(R석 기준 1인 18만원)에 볼 수 있고, 일반 회원도 14만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클래식 공연만 묶은 ‘골드 클래식 패키지’도 30%에서 40%까지로 할인율이 크다.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공연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클래식 마니아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전화나 현대예술관 창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자는 “올 상반기 공연은 여러 관객층이 골고루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대중성에 무게를 뒀다”며 “파격적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면 실속 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예술관은 올 하반기부터는 기획 공연을 조기에 확정하고, 예정 공연 모두를 아우르는 올패키지(All Package)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