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범경기를 모두 끝낸 10개 구단의 전력은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고 할 정도로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0월29일 개막하는 이번 2004-2005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의 선발제도가 종전 트라이아웃을 통한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제’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됐다.
예년에도 용병이 ‘전력의 절반’이라는 소리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자유계약제의 도입으로 몸값이 최대 20만달러까지 보장되는 선수들이 참여해 코트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될 것으로 보인다.
백업요원과 부상멤버들도 변수로 점쳐진다. 노장 선수들이 많은 전주 KCC가 이런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3-2004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인 전주 KCC가 4전 전패로 이번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차지한 요인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찰스 민렌드, R.F 바셋 등 기존 외국인 선수가 건재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주 TG삼보는 부상 선수가 많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김주성과 양경민 등 팀 주축멤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성적표로는 단연 4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에 오른 대구 오리온스가 눈길을 끌지만 역시 가드 김승현의 백업요원인 박지현의 군 입대와 오영진 등의 부상이 걸림돌로 보인다.
박종천 감독과 강동희 코치로 코칭스태프가 대폭 바뀐 창원 LG도 시범경기에서 B조 선두에 오르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NBA 출신인 제럴드 허니컷과 온타리오 렛의 포스트 플레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선수들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현주엽(부산 KTF)은 골밑과 외곽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 능력을 보여줬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상현과 임재현(이상 서울 SK) 또한 한몫 거들고 있다. 김성철(안양 SBS)와 이규섭(서울 삼성) 등도 비슷한 케이스.
결국 이번 시즌에선 선수들 간의 이동과 군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트리플 더블 제조기’ 앨버트 화이트(인천 전자랜드)와 같은 이미 검증된 선수와 새롭게 참여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파워풀한 대결도 충분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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