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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칙은 아니지만 상대 선수의 약을 올리거나 비방하는 것을 ‘트래시토킹(trashtalking)’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이 시합중 서로에게 크게 떠들면서 비아냥거리는 언쟁을 주고받는 건 100% 트래시토킹이 발단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싸움을 곧잘 하는 용병들이지만 ‘욱~’하는 성격 때문에 고의성 짙은 반칙보다도 오히려 트래시토킹이 약발이 더 잘 먹힐 때도 많다.
지난 2000~2001 시즌에서는 트래시토킹으로 동반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삼성과 SBS의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맥클래리(삼성)가 에드워즈(SBS)가 끝없이 던지는 트래시토킹 때문에 결국 몸싸움까지 벌이고 만 것.
하지만 이것이 용병들 사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월 삼성과 KCC의 대결에서는 결국 트래시토킹 때문에 경기장 폭력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5점을 앞서고 있는 삼성의 공격에서 박성훈(삼성)이 자신의 앞에서 수비하는 정재근(KCC)에게 “뺏어봐, 뺏어봐”라는 반말투의 트래시토킹을 던진 것이 화근이 되고 만 것. 흥분한 정재근은 이후 박성훈의 턱을 팔꿈치로 강하게 쳤고 결국 박성훈은 들것에 실려나가고 말았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