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훕스타즈 김승현(왼쪽 두 번째)이 진운과 김혁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인보우 스타즈 골밑을 파고 들고 있다. 김승현은 17득점을 올려 경기 MVP로 선정됐다. (제공=한스타미디어)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7라운드 B조 예선에서 레인보우 스타즈와 훕스타즈가 매 쿼터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으로 농구의 진수를 관중들에게 선사하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를 펼쳤다.
두 팀 선발의 평균 신장은 레인보우 스타즈 182.6㎝와 훕스타즈 182㎝로 대등했다. 또한 두 팀은 탄력 좋은 리바운드, 질풍 같은 속곡, 과감한 레이업슛과 허를 찌르는 인터셉트 등 경기 패턴도 흡사했다.
특히 경기 전까지 두 팀은 각각 2연승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B조 선두에 올라서게 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1쿼터는 선수출신 김혁이 10점을 몰아넣고, ‘에이스’ 진운이 3점포 2방을 터뜨리며 레인보우 스타즈가 18대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훕스타즈는 강한 상대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실책이 잦았고 슛도 부정확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경기 양상은 시소게임으로 변했다. 예열을 마친 훕스타즈가 레인보우의 공격을 밀착 대인방어로 막으며 추격에 나섰다. 레인보우 스타즈 진운(6점)과 나윤권(5점)이 득점하면, 훕스타즈는 오희중(5점)과 새내기 반 블랭크(5점), 타래(4점)가 응사했다. 이에 훕스타즈는 전반을 28대 33, 점수차를 5점으로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은 3쿼터에도 힘 대 힘으로 부딪쳤다. 수비에 치중한 두 팀 모두 득점이 어려웠다. 하지만 훕스타즈에는 김승현이 있었다. 전반 6득점에 그쳤던 김승현이 8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그에 반해 경기 당일 6명의 선수만이 참가해 선수가 부족한 레인보우 스타즈는 5반칙 퇴장과 체력을 우려해 조심스런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
3쿼터 4분 50초를 남기고 훕스타즈는 35대 35로 첫 동점을 만들었으나, 레인보우 스타즈가 42대 41로 다시금 1점차 승기를 유지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김승현이 미들슛에 프리드로우 1골로 3점을 얻으며 훕스타즈는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2점 차의 일진일퇴가 거듭됐다. 하지만 이젠 레인보우 스타즈가 쫓고 훕스타즈가 달아났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반 블랭크의 미들슛으로 훕스타즈는 54점을, 레인보우 스타즈는 0.3초 전 진운이 레이업슛으로 2점을 넣어 52점을 만들었으나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최종스코어 54대 52로 훕스타즈가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레인보우 스타즈 오희중이 미들슛을 성공시키자 두 팀 선수들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현, 진운, 노민혁, 박재민. (제공=한스타미디어)
뒤집고 뒤집히는 박빙의 경기에 관중들은 열광했고, 종료버저와 동시에 훕스타즈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결과는 갈렸지만 어느 팀이 승리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두 팀은 최선을 다해 박진감 넘치는 멋진 경기를 합작했다.
명승부의 MVP는 17득점의 훕스타즈 김승현에게 돌아갔다. 김승현은 지난 4일 신영이엔씨전 MVP에 이어 2연속 최고 선수에 올랐다.
반면 이날 22득점의 레인보우 스타즈 진운은 팀의 패배로 경기 최다득점이 빛이 바랬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하며 고양시와 KBL,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 후원한다. 하늘병원은 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또한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