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용산구의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32) 씨가 취하자 A 씨의 돈과 신분증을 훔쳐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을 개통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태원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B(38) 씨와 함께 모텔로 간 뒤, B 씨가 잠든 틈에 휴대폰과 신용카드, 현금 16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이후 같은 달 28일 김 씨는 술에 취한 C(여·46) 씨의 신분증과 휴대폰을 훔친 뒤 도주했으며 강화도의 한 알코올 중독 전문치료관에서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범행 과정을 저지르던 중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용한 휴대폰을 수시로 바꾸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트렌스젠더 종업원으로 돈을 벌었으나 나이가 들어 생계가 막막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