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위원장 김순자)는 외식업소의 국산 김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범국민 ‘국산 김치 소비 확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든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외식업소에 공식 인증마크(표장)를 달아주는 제도로 위원회는 이달 내 1호 인증업소를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제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는 대한민국김치협회(위원장 김순자), 한국외식산업협회(회장 윤홍근),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 등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5개 민간단체가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지난해 말 국내 김치산업 진흥 및 국산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해 구성한 민간자율단체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수입 김치의 주 소비처인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국산 김치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국산 김치의 소비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불량·짝퉁 김치로 인한 소비자와 국내 농가의 피해를 막고자 도입됐다. 수입 김치는 국산 김치의 3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비위생적인 이물질 검출이나 무허가 식품첨가물 사용 등 소비자 위생 및 안전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 김순자 위원장(한성식품 대표)은 “국산 김치 사용 인증마크가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안심마크가 되도록 범국민적 차원의 대대적인 국산 김치 소비 확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시중 식당 등 음식 판매업소는 물론, 학교·기업·기관 등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으로도 인증마크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김치협회 박윤식 전무는 “배추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추 외에 고춧가루, 마늘, 파, 젓갈 등 다양한 식재료가 필요한데 김치를 만드는 데 사용된 모든 식재료가 100% 국산인 경우에만 국산김치 인증마크가 수여된다”면서 “국산김치자율표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소비자의 알권리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우리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