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7라운드를 치른 상태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팀들은 치열한 선두권 싸움에 돌입했다. 반면 2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탈꼴찌를 위한 순위 끌어올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조별 5위(꼴찌)를 하면 9-10위 결정전에 나가고, 4위를 하면 7-8위전, 3위를 하면 5-6위전에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는 23일 8라운드에서 현재 각 조별로 4·5위에 처져있는 4개 팀이 모두 맞대결을 펼친다. A조는 각각 3연패를 기록한 공동 4위 더 홀과 우먼 프레스가, B조에서는 3연패의 4위 신영이엔씨와 한 게임을 덜 치러 2연패인 아띠가 탈꼴찌를 두고 승부를 겨룬다. 각 팀의 자존심이 걸린 두 경기에 선두 다툼 못지않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지금까지 전적을 바탕으로 네 팀의 전력과 우열을 예상해 보기로 한다.
사진=우먼 프레스 신예 정민주(왼쪽)와 더 홀의 가드 송준근. (제공=한스타미디어)
A조의 더 홀과 우먼 프레스의 경기를 들여다보면 두 팀 모두 3연패로, 이번 맞대결이 예선 마지막 경기다.
더 홀은 1차전서 코드원에 44대 76으로 크게 당했고, 2차전서도 마음이에 35대 70으로 더블스코어로 졌다. 진혼과의 3차전 역시 33대 68로 대패하며, 3경기 모두 참패를 당했다.
우먼 프레스는 1차전 코드원전서 55대 70, 2차전 마음이와 경기에서 48대 60, 3차전 진혼전에서는 정규 시간에 64대 64로 비기고 연장서 5대 15로 아쉬운 3패를 당했다. 점수차만 두고 봤을 때는 더 홀은 대패를 당했고, 우먼 프레스는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괴롭히다 아깝게 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더 홀의 이영준 장내아나운서가 진혼 신성록을 수비하고 있다. (제공=한스타미디어)
더 홀은 예선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실점이 71.3점인 반면 득점은 37.3에 그쳤다. 턴오버는 17.3개, 리바운는 18.6개였다. 상대를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해왔다.
우먼 프레스의 평균 실점은 64.6점, 득점은 55.6점으로 많이 주고 많이 받았다. 턴오버 18개에 리바운드 26개였다. 우먼 프레스는 3연패를 했지만, 매 경기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았다.
득점원을 보면 더 홀은 경기마다 최고득점자가 달랐다. 1차전에서는 김재욱(18점), 2차전 전환규(15점), 3차전 윤한민(10점)으로 매번 달랐다. 이는 확실한 슈터가 없다는 얘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홍경준이 평균 10점으로 그나마 꾸준함을 보였다. 스케줄 때문에 주전들이 출전하지 못한 것도 한 가지 패인일 수 있다.
우먼 프레스는 세 경기 평균 12.3점의 김희영과 11.6점의 강덕이가 꾸준했고, 경기 때마다 터져주는 선수가 있었다. 코드원전에선 양유진·효진 자매가 15점, 장혜영이 8점으로 거들었다. 이어 마음이와는 경기에서는 정민주가 8점, 진혼과 경기에선 정민주가 무려 32점으로 폭발했다. 작전과 전술에 따라 주포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우먼 프레스에는 득점력을 갖춘 슈터가 분명히 존재했다.
득실점 위주로 더 홀과 우먼 프레스 두 팀의 맞대결을 예상해 보면, 일단 두 팀은 신장이 작다.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신 선수가 없다. 그 점에서는 두 팀은 겨뤄볼 만하다.
팀의 장점을 보면 더 홀은 상대적으로 힘이 세다. 또한 속공이 가능한 스피드도 가졌다.
사진=우먼 프레스 차세대 가드로 육성되고 있는 ‘얼짱’ 양효진. (제공=한스타미디어)
반면 우먼 프레스는 빠른 패스를 기반으로 한 조직력이 좋다. 또한 기본 슈터가 있어, 언제든 고득점이 가능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제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당시 두 팀의 맞대결 결과를 보면, 4쿼터 초반까지 우먼 프레스가 경기를 리드했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져 61대 54로 역전패 당했다. 당시 더 홀에는 일반선수 고동민이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회 대회에서는 일반인 제한 규정으로 뛸 수 없다. 반면 고령팀이었던 우먼 프레스는 1회 대회 당시에 없었던 ‘젊은 피’ 장혜영과 정민주를 입단시켰다.
탈꼴찌를 향한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하며 고양시와 KBL,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 후원한다. 하늘병원은 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또한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