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아, 한 수 가르쳐줄게’
5번기로 열리는 이번 대결은 3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에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하사비스 CEO와 영상을 통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지만 처음 계약 당시 환율을 1달러당 1100원으로 고정해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경우 11억 원을 받게 된다. 또 이와 별도로 이 9단은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 6500만 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어 5승을 거둘 경우 10만 달러(1억 1000만 원)의 승리 수당을 추가로 챙길 수 있게 됐다.
즉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을 거두면 최대 13억 75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것이다. 만일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 전액이 유니세프와 교육 및 바둑 관련 단체에 기부된다고 구글은 밝혔다.
이세돌은 인터뷰를 통해 “알파고는 내게 선(先) 정도의 칫수라고 본다. 내가 5-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일 한번이라도 져서 4승 1패가 된다면 그게 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글 딥마인드의 하사비스 CEO는 “구글 연구진이 알파고에게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 우리의 목적은 세계 최강 이 9단이 알파고에게 더 높은 수준의 바둑수를 알려줘 인공지능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이번 시합에 임하는 목적을 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