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울진=일요신문] 김태원 기자 = 경북 울진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산양의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인한 탈진과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이 먹이공급대와 응급구조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2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2010년 1월부터 4월까지 북면 일원에 서식하던 산양 22마리가 먹이부족으로 폐사하자, 2011년부터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 먹이공급대 3개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뽕잎 등 총 4320㎏의 먹이를 공급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1월과 2월에는 어미와 새끼를 포함한 3~5마리의 산양일가족이 울진군 북면 찬물내기 일원에 설치된 먹이공급대를 수시로 이용하는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먹이 공급 외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울진군, 지역주민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산양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산양 응급구조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4년생 수컷 산양 한 마리가 구조돼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겨울철에 폐사하는 산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을 보면 먹이공급대와 응급구조체계의 지속적 운영이 산양의 생존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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