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대구시의회 류규하 의원(건설교통위원회, 중구)은 25일 열리는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난해 8월 시행된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감차의 원상복귀 등 시내버스 서비스 확대를 위한 노선개편 전면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류 의원은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대해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가 조성이 완료되는 등 시내버스가 공급되어야 할 면적은 크게 증가했지만, 노선개편 과정에서 시내버스를 감축하는 등 서비스는 오히려 축소되면서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정책이 크게 후퇴했다”며 정책과 거꾸로 가는 행정을 지적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대중교통체계에 맞도록 조정해서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제고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개편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국 시내버스 감차에 방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류 의원의 설명이다.
또 “대구시가 주장하는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정책은 개편이후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방향성을 잃게 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단편적인 수치적 계산에 매몰된 감차를 원상복귀하고 필요하다면 더 증차를 해서라도 이용편의가 크게 떨어진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체계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류 의원은 “대중교통은 공공서비스라는 측면도 있지만, 전 세계 유명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환경적 가치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도시정책”이라고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중교통중심의 도시가 되면 자가용운행에 따른 비용과 교통량감소에 따른 도로, 주차장과 같은 인프라 투자비용, 환경문제로 인한 비용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고도의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당장의 운영비용만을 감안한 근시안적 시내버스 감차는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5분자유발언’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8월 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신시가지 조성 등 여건과 도시공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실시했으나 도시철도와의 중복노선을 무리하게 폐지해 근거리 지선기능의 대중교통수단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시민들의 불편민원이 폭증하고 시내버스 이용객이 10% 이상 감소해 대중교통 활성화에 역행하는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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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