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 아내랑 놀지마
신혼생활을 즐기는 새내기 아내부터 어엿한 학부모가 되어 있는 베테랑 아내들이 프로 선수들과 사귀는 예비 신부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조언을 내놓았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결코 선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아내들의 조언을 50자 영화평처럼 꾸며봤다.
▲인내심을 가져라. 운동 못 한다고 아내마저 구박하면 남편 기 팍 죽는다. 끝까지 믿어라.
▲먹는 거 잘 챙겨라. 운동하는 사람 힘 못 쓰면 그 날로 끝이다.
▲결혼하는 순간 당신은 비서가 될 각오를 해라. 아이보다 신랑 챙겨줄 일이 줄 섰다.
▲마음을 비워라. 마음 고생은 기본. 잘나갈 때나 부진할 때나 항상 남편 옆에 있어라.
▲돌부처가 되어라. 참을 인자를 새겨라. 선수가 스트레스 받으면 난리난다.
▲절대 결혼하지 마라.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라.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전부는 아니다.
▲독심술을 익혀라. 남편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자기시간을 활용해라. 남편만 바라보면 우울증 걸린다. 종교나 문화에 재미 붙여라.
▲인기라는 건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사람을 보고 사귀어라.
▲주변 여성팬들도 받아들여라. 떨어져 있는 시간도 참아야 하느니라.
▲나는 이렇게 잘 해 주는데~ 같이 너무 많이 바라지 마라. 병 된다.
▲선수는 논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순수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잊지 마라.
▲난행복한 사람이다.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평소에 해라.
▲소박한 마음을 가져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연연하다 보면 우울해다.
▲다른 선수의 아내와 친하게 지내지 마라. 연봉 비교하다가 속 터진다.
▲명품 좋아하는 남편 컨트롤 못하면 은퇴 후 전셋집이 전부다.
김남용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