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복합리조트 공모결과는 잘못된 결정”···강한 유감 표명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2월 29일 이학석 공보관<사진>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이와 함께 독자적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며 “이 불황기에 5조 1천억 원이나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데도 불구, 형식적인 요건미비로 탈락시켰다는 것은 전형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러가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 외국인 투자조건을 내건 것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잘못”이라며 “특히 대통령은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면서 모든 규제를 풀라고 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의 뜻과도 상치된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본래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유치는 13가지 테마 중 하나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중에서 이익이 나는 카지노는 파라다이스(PARADISE), 세븐럭(Seven Luck) 뿐”이라며 “그 외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매년 20억 원에서 30억 원씩 적자를 보는 카지노”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준표 지사는 “싱가폴의 센토사나 마리나베이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카지노이기 때문에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며 “이에 비해 한국에서의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허가를 받아도 손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 부영그룹에서도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원하지 않았다”며 “글로벌테마파크 사업내용 중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허가사항은 외국인 전용카지노 단 한 개뿐이고, 나머지 전부는 도지사 소관”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잘못된 결정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복합리조트사업을 경남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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