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음사
두로프는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테러방지법을 알고 있다”며 “이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라더’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설 <1984>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인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한 작품이다. 소설 내에서 주인공 윈스턴은 정치 통제 기구인 당으로부터 사생활을 감시 당한다.
당은 ‘빅 브라더’라는 허구적 인물을 내세우고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헬리콥터, 마이크로폰 등을 이용해 윈스턴을 비롯한 당원들을 하루 24시간 감시한다.
심지어 당은 허구의 인물인 반역자 골든스타인을 만들어 사람들의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하려 한다.
윈스턴은 이에 반발하며 저항하지만, 결국 사상경찰에 체포돼 고문과 세뇌를 당하고 만다.
한편, 야권은 지난 9일간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지오웰이 1948년에 36년 뒤인 1984년 세상을 그리면서 세상을 썼다고 한다. 조지오웰이 소설 속에서 그린 세상이 2016년 오늘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까”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