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우리 시대 솔거의 후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5일부터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 솔거미술관은 오는 7월 3일까지 3부로 나눠 6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을 개최한다.
솔거미술관의 2016년 첫 기획전시인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은 신라의 전설적인 화가인 ‘솔거’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 시대 솔거의 후예라 일컬을만한 역량있는 작가들의 소나무 그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경주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의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소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6인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 전시는 장이규, 구명본 작가의 전시로 3월2일부터 4월10일까지 열리며 2부 전시는 류명렬, 윤상천 작가의 전시로 4월13일부터 5월22일까지 열린다. 마지막 3부 전시는 백범영, 송승호 작가가 나서며 5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리게 된다.
1부 주자로 나서는 장이규 작가는 경주출신 서양화가로 소나무 작가라 불릴 정도로 사계절의 소나무 모습 등 다양한 소나무 작품을 그리고 있는 작가로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계명대 미술학과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구명본 작가는 세월의 디테일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를 닮고 싶어하는 내면의 발현으로 소나무를 그리는 작가로 개인전 24회, 대한민국 미술 대전 특상 수상 등에 빛나며, 현재 신작전, 구작회, 그룹상, 미협, 자관전, 전업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이번 기획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나무는 경주시의 시목으로 우리 민족의 정기와 기개를 상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는 유적지 주변에 많은 소나무들이 있어 유명 작가들의 작품 소재로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 전시는 솔거가 살았던 신라시대부터 지금의 21세기를 관통하는 ‘소나무’라는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시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전시라 할 수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구상의 세계를 신기에 가까운 능력으로 구현해내는 6인의 화가들의 작품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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