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FC 특위는 9일 오후 1시 20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활동을 통해 파악된 서울국제금융센터 사업과 관련 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SIFC 특위는 우선 △납득하기 힘든 사유로 서울시의회의 승인과 사업의 타당성 조사 등을 회피한 점 △50년의 임대기간 외에 추가로 49년을 보장하면서 서울시의 갱신권한을 박탈한 점 △AIG가 당시 회장의 친서와 계약내용에 명시된 지역본부급 사무실의 이전 의무를 불이행하고 있는 점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이라는 서울시의 정책적 목적에 공감하여 서울국제금융센터의 운영자로 선정된 AIG가 자사의 이윤만 추구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SIFC 특위는 특히 서울국제금융센터 매각 추진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하여 서울시에 AIG에 대한 계약이행 요구와 계약상 불공정(갱신의무 조항)과 관련한 무효 확인을 위한 중재 신청 그리고 AIG 특혜 의혹에 대한 검증이 끝날 때까지 서울국제금융센터 매각을 우선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특별위원회는 AIG에게 계약의무의 이행과 서울시의 정책적 파트너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양식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김현아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 “특별위원회는 특혜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과 책임 없이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AIG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매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제2의 론스타’ 사태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IFC 특위는 AIG가 이스트딜사(Eastdil Secured)를 매각주간사로 삼아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간 서울국제금융센터를 둘러싼 특혜 의혹들을 규명하고 매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여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정상화하고자 2015년 12월 21일에 구성됐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