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 군의 실종아동 공개 사진
경기 평택경찰서는 12일 계모 김 아무개 씨(38)가 이날 새벽 말을 바꿔 “지난해 11월부터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일 아침까지 욕실에 가둬놨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영군 이웃들이 “지난해 11월부터 동네에서 원영이를 보지 못했다”고 한 증언과 일치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전날 밤 김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30분까지 20여 시간 동안 원영군을 욕실에 가뒀다고 자백한 바 있으나 이 또한 거짓 자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 추가조사에서는 김 씨가 감금한 3개월간 원영 군에게 하루 1끼만 먹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김 씨의 진술에 따라 친부 신 아무개 씨(38)가 아내의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엔 원영이를 길에 버렸다던 김 씨는 이후에도 계속해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3개월간 아이를 감금한 사실을 털어놨다”며 “이는 탐문조사 과정에서 이웃들이 원영이를 보지 못한 시점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