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제공
[일요신문]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흑돌로 두겠다고 제안을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첫 승을 거둔 가운데 “백으로 이겼으니 5국에서는 흑돌로 두고 싶다”고 알파고 측에 제안했다. 이에 알파고를 제작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개발을 맡은 데이비드 실버 교수도 그 제안을 수락했다. 그동안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흑-백돌을 번갈아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의 누나이자 <월간 바둑> 편집장인 이세나 씨는 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국에서 동생이 본인이 조금 더 불리할 수 있는 흑을 가지고 두길 원한다는 말을 했다.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5국에서는 승패를 떠나 알파고의 좀더 정확한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내용을 이세돌 9단이 펼쳐 보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승패를 떠나 알파고의 제대로된 실력을 확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에 5국에서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제실력을 확인하고, 또다시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18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