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실습·의학연구용으로 시신 기증한 고인·유족의 뜻 기려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직무대리 정병훈)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장 강기련)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 의과대학 학습관 1층 중앙 현관에서 제34회 해부제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해부제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해부실습 및 의학연구용으로 시신을 기증해 준 고인과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해부학 실습에 입문하는 의학과 1학년 학생 80명, 의과대학장, 경상대학교병원장, 의과대학 교수, 교직원, 2016학년도에 이용될 해부실습 시신 9구의 유가족 20여 명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개식, 해부제, 당부말씀(학장), 격려사(대학병원장), 폐식,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부제는 분향강신(焚香降神), 참신(參神: 학장), 초헌(初獻: 대학병원장), 독축(讀祝: 사회자), 아헌(亞獻: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종헌(終獻: 유족·학생대표), 사신(捨神)의 순으로 엄수됐다.
경상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올해 실험 실습에 이용할 시신은 모두 9구다.
경상대는 지난 2010년 3월 납골 시설인 ‘생명존중실’을 개관해 사용된 시신들을 영구 보존해 오고 있다.
한편, 기증된 시신은 1~2년간의 실습과 연구에 사용된 후 화장 처리를 거쳐 유족에게 돌려주거나 생명존중실에 영구 보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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