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다가올 무선 전력공급(Wi-Power) 시대에는 책상위에 PC와 스마트폰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량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충전완료 표시가 나타난다. 테이블에 내장된 무선전력전송 장치가 알아서 편리하게 충전을 한 것이다. KTX 열차를 이용 원거리 출장을 자주 다니는 경우 이젠 무거운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KTX 내 무선충전 구역에 있으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바쁜 일정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을 하지 못해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 운행에 어려움을 격을 때 스마튼 폰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충전스테이션을 찾아 무선충전구역(zone)에서 멈춘 후 차량에 설치된 무선충전 수전부에 전력이 공급되면서 충전이 완료돼 정상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현재 가정이나 사무실에는 각종 전기‧전자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콘센트마다 잔뜩 플러그가 꽂혀있고, 책상과 테이블 뒤편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전선들이 어지럽게 연결돼 있다. 또 첨단기기의 고급화, 고기능화가 될수록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고, 이동이 잦은 현대인의 생활패턴 변화로 충전에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경북도가 이번에 추진하는 무선전력전송 사업이 구축되면 이러한 불편함은 모두 없어지게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16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 자기유도·공진형 무선전력전송 산업기술기반 구축사업’에 경북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경산시, 주관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와 참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박성호),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박경협)이 공동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중점 추진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유선 전기충전방식에서 전원 없이 전기충전을 위한 R&D개발, 테스트를 위한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센터 건립 및 시험장비 구축, 글로벌 표준 시험분석 및 인증지원과 기업기술 지원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9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무선전력전송 산업기반을 구축해 구미의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모바일 산업과 경산‧영천‧경주의 자동차산업, 포항의 철강‧로봇산업과 연계해 융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선제적으로 대응, 전기 충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갈 기회로 삼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스마트기기, 전기자동차, 로봇, 가전제품 등 세계 무선전력전송 시장의 30%를 점유, 연 5조6000억원의 매출과 약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무선전력전송산업은 급변하는 첨단 IT산업 시장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고객수요와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처가 필수”라며,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기반 활성화를 도모하고, 신제품개발과 신규시장 진출의 토대를 구축해 경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경북을 명실상부한 스마트벨리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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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