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육군의 한 신병교육대에서 북한이탈주민 초빙교육 강사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은 북한사람이 내려와 일으킨 폭동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강의를 했다.
해당 강의는 당시 교육에 참석한 한 신병교육생이 군인권센터에 민원을 내면서 드러났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달 해당 강사를 강의에서 배제시키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5·18재단 측은 “국방부에서 지난 2013년 10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오지 않았다’는 공식발표를 내고도 이후 침묵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국방부가 통제 가능한 것조차 방관,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더불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방부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요청해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의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5·18재단은 오는 16일 열리는 제9차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 회의에 이번 사항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