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골퍼들한테는 스폰서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한다. 다른 사람 주머니에서 최소한 1억원 이상의 돈을 끌어다 쓴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폰서 문제에 발목이 잡혀선 골프가 늘지 않는다.
일단 부모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선수가 좋은 실력을 갖고 있고 성적을 잘 낸다면 스폰서는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기업에서 스포츠와 인연을 맺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라면 기업 이미지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 스폰서 금액이 자꾸 내려가는 경향이 있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이전의 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스타플레이어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의 상황과 국민들의 정서가 어떤 상태인지도 중요하다. 세리는 그런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IMF로 인해 전 국민이 시름에 빠져있을 때 US오픈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난 세리의 성공을 자신했고 삼성에서도 그런 부분에 높은 점수를 매겨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이렇듯 기업체와의 스폰서 계약을 맺는 부분은 선수의 장래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즉 선수 부모의 ‘시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안타가 홈런이 될 수도 있다.
정리=이영미 기자 bo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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