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업체에서 제공하는 골프채는 선수의 몸에 맞게끔 자체 제작을 한다.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내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실험과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는지 모른다. 그런 상태에서 골프채 때문에 성적이 안 나왔다고 말한다면 일류가 아니다. 스폰서 업체와 계약서에 사인하면 그 골프채가 제일 좋은 채가 되는 것이다.
세리는 지금까지 골프채 탓을 한 적이 없다. 컨디션이나 날씨, 그린 상황 등은 거론했어도 골프채가 문제라는 얘긴 하질 않았다.
요즘 골프를 가르치는 부모들은 무조건 비싸고 좋은 채를 구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몸에 맞는 지의 여부다. 실력이 좋다면 10만원짜리든, 1백만원짜리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리=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