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두우 전 홍보수석
김 전 홍보수석의 입장발표문에는 “이한구 공관위는 권력의 아바타에 불과합니다. 평소 지식인을 자부하던 이한구 의원은 그저 실세들의 조종을 받아 실행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입증되었습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구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막무가내로 내리꽂아도 너희들이 어디로 가겠느냐’는 식의 오만한 권력을 심판해주십시오. 진박 진진박논란을 야기하고, 시민의 의사에 반해서 마구잡이로 낙천시키고, 심지어는 진박 진진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다른 후보를 들어내고, 원칙없이 전략공천을 하는 오만한 작태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홍보수석은 “저는 이러한 당 공관위의 횡포에 맞설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연대해 이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대구 시민과 북구을 주민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2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다음은 김 전 홍보수석이 밝힌 ‘권력의 오만을 심판해야 한다’는 글의 전문이다.
이한구 공관위 결정에 대한 입장
지금 대구에서는 권력의 음모가 몇 개월째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소위 진박후보란 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부터 시작된 음모가이제 실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풍문으로 떠돌던 정치공작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음모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권력자들에게 대구 시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1차로 진박, 진진박 논란을 일으켜 대구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 진박과 진진박의 진입작전이 대구 시민의 반발에 부닥쳐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교묘한 정치공작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조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공천장을 안겨주기 위해 노골적으로 장기말 돌려막기 작업을 배후에서 진행합니다.
여성우선추천지역,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지역이라고요? 정치적 소수자 배려라고요? 이한구 공관위는 여성·장애인·청년을 입에 담을자격도 없습니다. 대구 북을과 수성을에는 장애인·청년과 여성이 단 1명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선추천지역이라니요. 그 의도는 명백합니다. 진박 진진박이 출마한 지역의 경쟁력있는 여성과 장애인을 다른 곳으로 들어내 진박 진진박에게 공천장을안겨주려는 얄팍한 수작에 불과합니다. 겉으로는 소수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정략적 목표를 취하려는 위장술일 뿐입니다.
이미 2월 중순부터 고전하고 있던 진박 후보측에서 이런 시나리오를 부채질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언론에도 흘렸습니다. 3명의 기자에게서 그 진원지를 확인했습니다. 이한구 공관위는 이 시나리오를 충실히 따라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이한구 공관위와 현재의 권력실세들에게는 이미 절실함이 사라진 지 오랩니다. 야당 10년을 겪으면서 중도층을 끌어안으려고 발버둥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길 없습니다. 천막당사에서 와신상담했던 추억도 잊었습니다. 오직 내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권력의 추악한 야욕만 남았습니다. 화합이니 통합이니 하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칼자루를 잡았을 때 비박들을 모조리 쳐내자는패거리의식만이 난무할 뿐입니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도 괜찮다, 말 잘 듣는 국회의원만 있으면 된다는 사고가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습니다. 차기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는 희한한 발상이 아니라면 이렇게 우격다짐 식으로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한구 공관위는 권력의 아바타에 불과합니다. 평소 지식인을 자부하던 이한구 의원은 그저 실세들의 조종을 받아 실행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입증되었습니다. 양식도 원칙도 없습니다. 그제 이런저런 핑계거리만 내세울 뿐입니다.
대구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막무가내로 내리꽂아도 너희들이 어디로 가겠느냐’는 식의 오만한 권력을 심판해주십시오. 진박 진진박논란을 야기하고, 시민의 의사에 반해서 마구잡이로 낙천시키고, 심지어는 진박 진진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다른 후보를 들어내고,원칙없이 전략공천을 하는 오만한 작태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됩니다. 끝없이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대구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행태를 묵과해서도 안됩니다. 끊임없이 대구 시민을 우롱하고 모욕하는데, 계속 참기만 한다는 것은 굴종입니다. 이제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당 공관위의 횡포에 맞설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연대해 이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대구 시민과 북구을 주민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6년 3월 15일
대구 북을 지역구에서 김두우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