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 지역의 터줏대감이자 현직 의원은 새누리당의 거물 5선 이재오 의원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진영 갈등 속에서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현재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상황이다. 그 대신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게 된 인물은 유재길 후보다. 정치 신인인데다 이 의원과의 경쟁에서 열세로 예측됐지만 결국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상황은 야권인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역시 야권의 86진영 거물로 꼽히는 임종석 전 서울부시장이 경선에서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밀려난 상황이다. 경선에서 거물을 잡은 강 전 행정관은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입지를 다진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이었던 고연호 전 더민주당 조직본부장이 탈당 후 국민의당 후보로 경쟁에 참여 중이다. 저 마다 물고 물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은평을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정의당의 현역의원인 김제남 의원까지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평을은 점점 안갯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