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경북 포항시는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첨단로봇단지로 조성,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일 로봇융합 신산업 발전전략 연구용역에 착수, 지역의 로봇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해 8개월 동안 수행하게 된다.
포항의 로봇융합 산업육성 정책과 기반조성 방안을 비롯, 로봇융합 사업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중장기 정책과제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수중안전로봇 개발 사업과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 등 로봇관련 대형 국책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우선 지난해 9월 영일만 3산단 내에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착공한 3000평 규모의 복합실증센터가 올해 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양 플랜트와 해양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대형수조설비 등이 갖춰지고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수중건설로봇의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체계적인 성능 검증이 가능해져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과 연계해 자율이동형 첨단무인관측 장비인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수중글라이더는 적은 전력량으로 최장 1년 이상, 최대 1만㎞를 독자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해양관측 운영 시스템이다.
시는 올해 중으로 수중글라이더 항법 센서 정밀 교정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양성 교육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사고에 신속한 재난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재난대응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실증단지’ 구축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사업공고 및 선정, 사업 착수, 실증단지 부지매입 등을 시작했다.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710억원을 투입, 영일만 3산단 내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극한환경에서 개발과 실험, 성능평가 등이 요구되는 공학 분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한 건설기술, 로봇 등 극지 융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조성사업도 최근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극한공학의 중심이 되는 금속재료와 로봇, 에너지 산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환동해 중심의 극한엔지니어링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영일만 3산단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관별 다각적인 협력과 과제발굴에 힘쓰는 한편 대형 로봇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 등 관련예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로봇산업은 철강산업 일변도인 우리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이끌어낼 주요 산업”이라며 “영일만 3산단을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련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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