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방문 수도권 48만여명 작년 고속버스 대신 KTX 탔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도권의 호남 방문자 중 10%가 고속버스에서 고속철도(KTX·케이티엑스)로 교통수단을 바꿔 탔다.
아울러 목포(호남선)는 주로 업무․출장을, 여수․순천(전라선)은 관광이나 여가를 목적으로 광주와 전남을 찾는 이들이었다.
전남도는 2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LX공사 등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행태 및 교통활용 변화 분석 보고회‘를 개최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며 주요 내용은 KTX 개통 전ㆍ후 이용변화, 방문목적과 소비변화, 접근성 및 연계 교통체계다.
철도, 고속도로, 고속버스, 항공 등의공동데이터와 카드 매출, 통신사 유동 인구 등 민간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했다.
이를 위해 철도, 고속도로, 고속버스, 항공 등의 공공데이터와 카드 매출, 통신사 유동인구 등 민간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했다.
방문목적은 KTX 이용객 설문을 통해 조사·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통수단별 분담률의 경우 2014년 대비 승용차는 변화가 없었다.
고속버스는 56.4%에서 48%로, 항공은 4.1%에서 3.2%로 줄어든 반면 KTX는 14.9%에서 24.1%로 늘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도권의 호남 방문자 중 10%가 고속버스에서 고속철도(KTX·케이티엑스)로 교통수단을 바꿔 탄 셈이다.
도시별 KTX 분담률 증가효과는 광주(74.4%)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여수․순천(55.2%), 목포(27.6%) 순이었다.
고속버스 비율이 높거나, 승용차 비율이 낮을수록 KTX 이용률이 증가한 셈이다.
KTX 이용 방문객의 동선과 목적을 분석한 결과 광주와 목포는 전남지역 주소지 유동인구 비율(43%)이, 여수는 서울·경기 주소지 유동인구 비율(60%)이 높았다.
광주·목포는 주로 업무나 출장을 목적으로, 여수·순천은 관광이나 여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객은 10대와 50~60대 여성이 많았으며 주로 단체로 방문했다.
관광객이 많은 여수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4년 대비 수도권 인구의 소비 점유율이 10.1%에서 13%로 늘었다.
수도권 인구의 총 카드 거래금액은 2014년 대비 64% 늘어 2012년 여수엑스포 시점의 소비량을 초과했다.
여수 일대 주요 소비지역은 돌산읍의 돌산공원과 해상케이블카, 수정동의 엑스포해양공원과 오동도, 봉산동의 요식업 밀집지역이었다.
KTX 개통 이후 40~50대의 카드 거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늘었다.
수도권 방문객 중 주요 소비 집단은 여성 20대와 장년층으로, 여성은 전체 카드 거래금액의 33%를 차지하는 요식업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선 KTX역 영향권과 연계 교통체계를 분석한 결과 거주인구 상위지역이면서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아 연계 교통체계가 필요한 지역은 광양, 영광, 강진, 장흥이었다.
목포시는 인구의 95%가 목포역까지 접근시간 30분 이내에 거주해 접근성은 우수하나 주차장이 협소(33면)한 것이, 여수시는 향일암 등 일부 관광지의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개선과제로 분석됐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번 연구분석 결과가 도의 관광 등 연관 산업 정책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디지털화된 마인드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