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 재도약 계기마련 위한 ‘광산업전략기획팀’ 운영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대표적 지역산업인 광(光)산업을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맡기기 않고 직접 챙기기로 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전면 탈피해 직접적인 기업 지원 방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가전분야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 자동차 산업과 융·복합을 바탕으로 광산업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에서 직접 지역 광산업체를 육성·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매년 지원해온 30억원의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예정된 지원도 보류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광산업 기업지원 사업을 지역 업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광산업진흥회에 위탁하고 자금을 지원했다.
이 단체는 민간 기업들의 연합체다.
그러나 줄어드는 중국과의 기술격차에 대응하는 효과적 기업지원이나 융․복합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요구에 대한 대처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시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또 한국광산업진흥회장단의 입장변화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은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진흥회는 전국 광산업체를 대표하기 때문에 전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한다”며 “이에 따라 광주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지원 규모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탈 광주의 필요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최근 조용진 상근부회장 연임 과정에서 그간 시와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왔던 것과는 달리, 투명한 과정없이 각종 절차가 진행됐다.
반면에 광주시는 ‘광주 지역은 광산업이 탄생한 산실이며 전국적 확산에 모태가 되는 곳으로, 기업이 잘 집적화돼 있고 광기술원, GIST 등의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이 잘 구축돼 있어 지역의 광기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과 육성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기업의 육성․지원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여건에 맞춰 더욱 밀도있는 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자동차, 에너지, 의료분야 등 지역 전략산업과의 융복합 등을 통해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시키기 위해 ‘광산업전략기획팀’을 구성한다.
그동안 한국광산업진흥회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전면 탈피해 직접적인 기업 지원 방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발전법에 의해 설립된 전국 광산업 사업자단체인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정부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는 광산업전략기획팀과 함께 광주시가 직접 광 융·복합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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