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서원 (義山書院 -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사진=영주시
[영주=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영주시는 23일 영주시 소재 의산서원과 구은고택이 지난 17일 경상북도 지정 기념물(172호)과 문화재자료(640호)로 각각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의산서원(義山書院-장수면 갈산리 875번지)은 영주지역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서원으로,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이산서원 만큼 명성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조선 후기에는 이들과 더불어 영주를 대표하는 서원으로 손꼽혔다.
또 서원의 사우인 절효사(경덕사)에 배향된 이개립과 김응조는 역임한 관직이나 학문적 성취에서 역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의산서원은 경주 이씨의 문중 서원적 성격을 갖게 되지만, 여전히 영주 향촌 사회를 이끈 공론을 생산하는 양반 유생들의 근거지가 되었고, 이곳의 강학 활동을 통해 다수의 과거 급제자가 배출됐던 중요한 사설 교육기관 기능을 했다.
현재는 서원, 누정, 재사, 묘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영주 갈산의 경주 이씨 성오당 문중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여전히 향사 전통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시는 비교적 풍부한 근거 자료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의산서원이 이번에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그 가치는 물론 보존과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은고택 (九隱古宅 -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 사진=영주시
이와 함께, 구은고택(九隱古宅-이산면 신암리 111번지)은 ㅁ자형 정침과 아래채, 대문간채의 거주 영역과 연당, 연당채, 연당 문간채로 구성된 정자 영역으로 구성된 근대 건립의 주택이다.
근대 서로 다른 시기에 건립되긴 했으나 시기별 건축적 특성이 잘 남아 있고, 경북 북부지역 상류 주택의 주요 구성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건립 이후 줄곧 주생활이 이어져 오고 있어 상류 주택 및 주거 생활사 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돼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이에 보존 가치가 더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주시 지정 문화재는 이번 지정을 통해 기존 131점에서 133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