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출처=유승민 의원 블로그)
[일요신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23일 대구 동구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을 알렸다. 이와 함께 오는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확정했다. 당적 변경 마감 1시간을 앞두고 탈당한 것.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저는 분노한다”며 “공천에서 당이 보여준 모습은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0년 2월 입당하던 날부터 오늘가지 당은 저의 집이었다”며 “당을 사랑했기에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말에 참 가슴이 아팠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언급하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새누리당 공관위는 당적 변경 마감일인 이날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론 내지 않고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유 의원의 탈당에 따라 공관위는 24일 심사에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허진영 전 대구대 외래교수,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남은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1명을 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