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대용량 교류차단기 시험 및 고압 직류차단기도 가능
4000MVA 대전력증설사업 조감도.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의 건설공사 및 시험설비 구축을 2015년 말 마무리하고, 3월말까지 개별 기기에 대한 시운전 및 각 구성설비 간의 유기적 기능연계를 통한 총괄적인 성능 확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의 기금출연금과 KERI의 민간부담금 등 총 예산 1,6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KERI는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각 피시품을 국제 규격에 따라 예비시험(Pilot Test)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각 기기의 시험상 부적합한 요소 등을 사전에 발견하고, 시험서비스 개시 후에는 원활한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 중전기기업체에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ERI는 이번 증설사업을 통해 단락발전기 및 단락변압기 등의 대전력시험설비를 구축함으로써 2016년 하반기부터 교류 차단기 1100kV 80kA 용량까지의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직류 차단기 분야에서는 구축한 단락발전기 및 단락변압기에 직류변환 정류설비를 부가해 대용량의 고압 직류 보호기기(차단기, 개폐기, 퓨즈 등)의 직류 2000V 150kA까지 가능한 단락시험 설비를 창원본원에 구축했다.
KERI는 현재 저압 직류 보호기기에 대한 성능시험은 기존의 의왕분원에서 보유한 직류 800V 70kA 단락시험설비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험설비 구축을 통해 고압직류의 대용량 시험도 할 수 있게 돼 국내 직류기기 제조업체에 개발기간 단축과 예산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 전원 분야, 전기자동차 분야 및 직류배전 분야에서 사용되는 직류 전력기기의 국산개발 활성화에도 한층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KERI 관계자는 “향후 4000MVA 증설사업을 통해 구축한 단락발전기 및 단락변압기를 이용, 초고압 DC 차단기 기술개발의 진행에 맞춰 직류정류설비를 추가하는 작업만으로 100kV 40kA까지의 초고압 직류 차단기 및 개폐기 등의 성능평가시험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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