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병원의료진의 복장이다.
미국 뉴욕 병원 메디컬센터 스티븐 널킨 박사팀은 넥타이 감염의 위험을 조사한 결과 의사 42명 가운데 20명의 넥타이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흔히 셔츠는 매일 세탁해 입지만 넥타이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넥타이 바이러스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알려진 이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병원에서는 ‘넥타이 안 매기 캠페인’이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은 이에 발맞춰 지난 23일 전체 교수들이 함께하는 ‘교수연찬회’ 자리를 통해 감염예방을 위한 ‘보타이 착용’ 캠페인을 선포했다.<사진>
이날 참석한 A교수는 “보타이의 경우 평소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불편할 수 있겠지만 환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감염예방도 할 수 있다니 좋은 드레스 코드다. 보타이를 하고 있으면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경우 8년 전 개원부터 감염예방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긴 가운 대신 짧은 가운으로 통일해 착용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새로운 면회 시스템을 도입, 병원 방문객의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병실 내 면회객 수와 시간을 제한할 뿐 아니라 별도의 장소를 정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감염 예방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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