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와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장만)은 ‘보름달물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제거 사업’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폴립제거 대상지를 전국 연안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해파리 부착유생 1개체는 최대 5000 개체의 성체로 증식하기 때문에 부유유생으로 수중으로 퍼져 나가기 직전인 3월말에서 4월경 일제히 소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해까지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서해지역의 해파리 폴립을 제거한 결과 폴립 총량이 제거 전 대비 약 96% 감소했다. 주변해역의 해파리 성체 출현밀도도 제거 전 대비 평균 93% 감소해 해파리 대량발생 억제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폴립제거 사업은 2012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 추진 중이다.
올해는 서․남해안으로 범위를 확장해 가막만, 득량만에서 확인된 폴립밀집구역에 대해 제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별 최적 제거방식 등 상세한 계획을 담은 사업설명회를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3월 24일 여수 가막만 내 국동항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가막만 지역 어업관계자 대표의 해파리 피해사례 발표와 전문잠수사의 폴립 제거작업 현장 시연 등 해파리 피해와 사업효과성을 생생하고 보고 들을 수 있어 행사 참가자들은 폴립 제거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이어 전국의 산업 잠수사를 대상으로 해파리 폴립 탐색기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을 이수한 잠수사들이 향후 전국 연안의 수중작업 현장에서 발견한 폴립 서식해역을 신고하면 전 해역의 해파리 폴립 분포도를 보다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전국 폴립 분포도가 구축되면 지금까지 서․남해안 중심으로 수행된 제거사업이 동해안까지 확대돼 전 연안에 대한 해파리 대량발생 억제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관리대상지를 전국 연안으로 확대해 해파리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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