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속 얘기’까지 매일매일 생중계
▲ 베컴과 빅토리아 부부. AP/연합뉴스 | ||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얘기가 없으면 다양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이템을 만들어낸다.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동원된다. 일부 심술궂은 언론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적나라한 사생활까지 파헤치기도 한다. 파파라치들도 월드컵 때만큼은 선수들의 부인이나 애인을 가만두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언제나 화제를 제공해 주는 누가 봐도 단골 커플들이 있다.
굳이 따진다면 세계 최고의 미남 스타 잉글랜드의 베컴과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 단연 압권이다. 워낙 두 사람이 대스타이기 때문에 손가락 까닥하는 것 자체도 큰 뉴스다.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행보에 영국 언론이 친근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참은 울분이 터진 것인지 최근 부인 빅토리아가 50만 파운드(8억 9000여 만 원)를 들인 초호화판 파티를 열자 영국 언론이 일제히 이들 부부를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얼마나 밉게 보였는지 <벨파스트 텔레그라프>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6월 6일에도 18~25세 현지 여성 1000여 명 중 46%가 빅토리아 베컴을 ‘짜증나는 축구 선수 부인’ 1위로 뽑았다는 설문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브라질 호나우두의 연인들도 자주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케이스. 첫 결혼 상대였던 밀레네 도밍게스는 호나우두의 여성 편력이 심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덩달아 각종 루머에 휩싸이다 결국은 호나우두와 결별했다.
▲ 호나우두의 전처 시카렐리(왼쪽)와 루니의 애인 콜린. | ||
결국 호나우두와 헤어진 시카렐리는 이후 브라질 대표팀 공격진에서 호나우두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드리아누의 아이를 임신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평범한 학생 시절 잉글랜드의 신성 루니를 만나면서 인생이 일변해 지금은 CF모델, 패션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 중인 콜린 맥러플린은 천방지축 행동과 사치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백업 수문장이 된 올리버 칸의 조강지처를 밀어낸 나이트클럽 웨이트리스 출신 베레나 케르트 역시 TV에 고정 출연하고 있지만 주전에서 밀려난 칸의 입지와 맞물려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은 현재 이혼을 합의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한국 팬들로부터 지금도 비난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간판스타 토티의 아내인 탤런트 일라리 역시 최근 가슴 노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득점기계’ 셰브첸코(우크라이나)의 부인 크리스틴은 남편의 잉글랜드 이적을 강력히 부채질했다는 의혹을 받고 밀라노 팬들의 광적인 야유에 시달리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