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핌 베어벡 코치 | ||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거취 문제였고 곧바로 월드컵 이후 차기 감독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 갔다. 가 총장의 말 속에선 국내보다는 외국인 감독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했다. 다른 기자가 이번엔 국내 지도자들 중에서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글쎄요…”라며 정확히 대답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기자가 ‘역시 외국인 감독이 와야 되겠죠?’라며 유도 질문을 건네자 가 총장은 “기자들이 도와주셔야죠”라고 응수했다.
가 총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가장 파워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히딩크 감독 이래 대표팀을 거쳐 간 모든 감독들이 가 총장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 지도자들 중에서 ‘직업’이 없는 감독들이 가 총장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를 걸어 자리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할 때도 많다. 실제로 토고 대표팀의 오토 피터스도 이전 가 총장에게 여러 차례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는 핌 베어벡 대표팀 수석 코치다.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코치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을 훤히 꿰고 있다는 장점이 ‘재산’이다. 핌 베어벡 코치도 한국에서의 지도자 생활에 큰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과연 축구협회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어떤 ‘카드’를 내밀까. 독일 월드컵 이후 가장 관심을 모을 최고의 뉴스거리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