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엔 놀러간 건데…
▲그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운동이 하기 싫어 집을 나온 뒤 나이트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 집에서 며칠 신세를 졌다. 그 친구 ‘직장’에 따라 나가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그 일이 와전돼 알려졌다.
―공사판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리는?
▲일당이 6만 원이었다. 고3 때였으니까 꽤 큰돈이었지만 일주일 하다가 너무 힘들어 그만뒀다. 친구 3명이 여관에서 숙식하며 지냈는데 오래 할 일이 못 됐다.
―대구에서 가스 밸브 만드는 공장에 취업한 적도 있었나?
▲그것도 한 일 주일하다가 그만뒀다. 그 일이 나의 마지막 ‘외도’였다. 그 후론 작은아버지에게 붙잡혀 다시 운동을 해야 했으니까.
―대학에 갈 뻔했다고 들었는데.
▲울산대 입학이 예정돼 있었다. 고3 겨울방학 때 미리 들어가서 훈련을 하는데 적응이 안 되더라. 대입수능시험 때 두 과목 시험 치르고 도망쳤다. 그걸로 대학과는 영영 ‘빠이 빠이’였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