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의대 본과 1학년 학생 36명은 지난 5일 긴급총회를 열어 동급생 박 아무개 씨(28)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동급생들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그는 “다른 대학 이공계 학과를 다니다가 자퇴했고 군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한 동급생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박 씨의 이름을 조회하면서 박 씨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성균관대 의대 정시 모집에 합격한 박 씨는 2011년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 가해자 3명 중 1명이다. 당시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이었던 박 씨 등 남학생 3명은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카메라로 찍은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제추행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기소돼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특히, 박 씨는 피해자가 깨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지속적으로 추행하는 등 다른 가해자들보다 죄질이 나빠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