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선생님과 빠질거예요… 영어에 ㅋㅋ
▲지난 독일월드컵을 통해 새삼 느꼈다. 지네딘 지단이 최고로 멋진 선수라는 걸. 프랑스전을 지켜보면서 지단의 움직임을 세심히 관찰했다. 정말 예술적인 볼 컨트롤의 소유자였다. 난 볼이 오면 여기저기 사방으로 튀는데 지단은 볼이 다리에 자석처럼 착착 달라붙었다. 너무 근사한 선수다.
―최근 영어 학습에 빠졌다는 소문이 있던데.
▲지난 월드컵 대표팀에서 뼈저리게 느낀 점 한 가지. 난 영어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나 핌 베어벡 코치, 압신 고트비 코치 등은 선수들이 기본적인 영어는 다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통역 없이 짧은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데 전혀 못 알아 들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물론 그 자리에선 알아 듣는 척을 했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에이전트 형에게 SOS를 쳤다. 미모의 예쁜 영어 선생님을 소개시켜줘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
―외모만으론 ‘부잣집 막내 아들’같다. 실제로도 그런가.
▲경남 진주 출신이고 그렇게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부모님이 집 도배하는 일을 하셨는데 내 앞에선 항상 경제적으로 넉넉한 ‘척’ 하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때 축구부 합숙비를 못내 마음 고생을 하셨던 모양이다. 그래도 난 그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예상하시겠지만 해외 진출이다. 날 필요로 하고 내가 필요한 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