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영화 ‘아가씨’, ‘곡성’ 스틸컷)
[일요신문]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칸영화제 본선 레드카펫을 밟는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열린 제69회 칸영화제의 본선 진출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언급됐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어 ‘아가씨’의 성적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12년 임상수 감독 ‘돈의맛’, 홍상수 감독 ‘다른 나라에서’ 이후 3년 만이다.
‘아가씨’는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만들어졌다.
본선 진출이 유력하게 여겨졌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초정됐다. 나홍진 감독 역시 ‘추격자’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황해’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된 이후 세번째다.
또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도 상업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편 이번 69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소사이어티’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