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 사장님들 ‘악기드리미’ 프로젝트 ‘훈훈’
지난 3월 2일 낙원상가번영회와 함께걷는아이들이 손을 잡았다. 유강호 낙원상가번영회 회장(왼쪽)과 유원선 함께걷는아이들 사무국장. 사진제공=우리들의낙원상가
낙원상가에 있는 한 업체는 이미 2년 전부터 이러한 재능기부를 시행해왔다. 이 소식이 퍼지자 아예 낙원상가번영회 차원에서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 3월 한 달간 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악기는 총 21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1개 상점은 이 악기를 수리하고 있다. 수리가 끝난 악기는 어린이날 전후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악기는 수리를 거쳐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낙원상가번영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유강호 낙원상가번영회 회장은 “피아노 같은 대형악기는 수리비용도 많이 들고 운반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공연장 ‘멋진하늘’에서 직접 공연해 공연 수익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낙원상가 관리업체인 (주)대일건설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악기 수입업체와 제조업체도 악기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가을에는 악단 ‘올키즈스트라’가 멋진하늘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올키즈스트라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된 악단으로 함께걷는아이들이 예산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올키즈스트라 공연은 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악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악기 기부는 낙원상가 홈페이지나 함께걷는아이들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유강호 회장은 “아직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얼마 안돼서 미숙한 점이 많지만 점차 개선해나가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낙원상가 사장들은 악기에 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이걸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지만 다들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