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결혼계약’ 캡쳐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15회에서 유이(강혜수)는 체력저하로 방사선치료까지 받을 수 없게 되자 정경순(심영희)에게 “저 오래 못산대요. 떠나면 우리 은성이 부탁해요”라며 애써 눈물 섞인 웃음을 지었다.
이휘향(오미란)도 김용건(한성국)으로부터 유이의 건강상태를 전해듣곤 이서진(한지훈)을 불렀다.
이서진은 “걔 얼마나 산다니”라는 질문에 “나하고 평생 살거야. 같이 살다가 내가 하루 먼저 죽을거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아들을 보며 이휘향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꼴이야. 너무 힘든 길”이라며 오열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이서진은 유이로부터 “저녁대접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난 이서진을 위해 유이는 다양한 요리를 했지만 갑자기 통증이 찾아와 쓰러졌다. 놀란 신은성(차은성)은 그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고 때마침 들어온 김소진(황주연)이 데리고 나갔다.
이후 이서진이 집에 돌아왔을 때 유이는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다. 이서진은 화상을 입은 유이의 손을 보고 애써 담담하게 얼음물을 준비해줬다.
얼음 속에서 손을 마주잡은 두 사람. 이서진은 “아주 난리가 났네. 남편 오는게 그렇게 좋았어?”라고 장난쳤지만 유이는 “맛있는거 먹이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있다오지”라며 속상해했다.
출처=MBC ‘결혼계약’ 캡쳐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유이는 이서진과 밥을 먹으며 “나 떠나고 난 뒤에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약속해줄래요? 그때까지 열심히 와이프 해줄게요. 우리 은성이 가끔 만나서 키다리아저씨 좀 해줄 수 있어요? 사실 그게 제일 미안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너 지금 나랑 장난해? 떠나긴 뭘 떠나? 왜 자꾸 그쪽을 봐? 지금 한 말 다 취소해”라고 화를 냈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준 두 사람. 이서진은 밥을 먹으며, 유이는 침대에 누워 서로 등을 돌린 채 울어야했다.
이튿날 이서진은 유이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이서진은 김광규(박호준)에게 기타연주를 부탁했고 신린아까지 불러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집으로 향하던 유이가 갑자기 횡단보도 중간에서 멈춰 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한편 김용건(한성국)은 계속 사고치는 김영필(한정훈)을 미국지사로 내쫓아버렸다.
김영필은 “나 억울하다”며 울며불며 소동을 피웠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정수(윤성영)도 김용건을 찾아가 “나도 따라간다. 혼자 살아라. 미국 갈거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