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의원. | ||
MB는 아들이 둘이 아니라 하나다. 그리고 그 외아들은 멀쩡하게 군대를 갔다 왔다. 그것도 육군보병부대에 사병으로 가서 병장으로 제대했다.
MB 본인의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알다시피 MB는 그 당시 ‘노가다’에 환경미화원으로 어렵게 살아갈 때였다. MB가 아무리 젊은 나이라 해도 매일 아침 새벽 4시 통행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일어나 시장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리어카로 실어나르는 일은 감당하기 버거웠다. 차라리 군대에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자원 입대를 했는데 그나마 기관지확장증이라는 병으로 훈련소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귀향조치를 당하고 만다. 또한 일부에서는 인터넷에 공개되었던 공직자 병적사항 중 1964년 징병검사 기피 항목을 문제삼곤 하는데 이때는 MB가 6·3시위 주동자로 서대문교도소에서 복역 중일 때였다.
[2]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의 일이다. 당시 열세였던 여당후보는 MB를 맹렬하게 공격하면서도 MB의 재산문제는 단 한 번도 공격한 적이 없다. 면밀히 조사를 해보니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MB의 재산은 너무 간단하고 명료하다. 현대에 있을 때 외국손님 접대용으로 지어준 논현동 집,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공로로 받은 서초동 부동산, 지하철 공채대금으로 불하받은 양재동 부동산이 그것이다. 게다가 70년대에 마련한 것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고 판 적이 없다. 당시 허허벌판 진흙탕이었던 땅이 30년이 지난 지금 자연스레 180억가량이 된 것이다.
[3] 서민의 아픔을 모를 것이다.
사실 필자가 2002년 MB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가 중학교 때부터 노점상을 하고,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청계천 헌책방에서 구한 책으로 대학에 들어가, 달동네에서 ‘노가다’와 환경미화원을 하며 살아온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의 책 <신화는 없다>를 읽고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MB는 6·3사태 당시 학생시위를 주동하다가 내란선동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한 운동권 선배이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MB만이 기업인의 길을 갔다. ‘따뜻한 잠자리’와 ‘안정된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체험하면서 이 나라 서민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정치보다는 경제라고 결심한 것이다.
[4] 독선적으로 밀어붙인다.
MB는 밀어붙이는 사람이기보다는 치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다. 청계천을 예로 들면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주관했던 청계천대책회의를 공휴일도 예외 없이 3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회의도 보통 두세 시간인데, 말단 실무자까지 참석시켜 일일이 의견을 들으며 하나하나 체크한다.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실행을 하니 매사가 일사천리로 보이는 것이다. 한편 MB하면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필자는 MB와 4년 넘게 함께 일하며 그가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설마하시겠지만, 이것은 서울시 전 공무원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5] 종교적으로 편향되어 있다.
MB가 일부 불교인들로부터 불교를 차별한다고 오해를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고 한 발언과 중을 쫓아내고 절간에서 살았다는 발언 때문이다. 첫 번째의 경우는 7000~8000명이 모인 대학생들의 철야기도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기도회는 5월에 있었는데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두 달이 지난 7월이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때는 서울시 버스개편이 시작되면서 초기의 일시적 혼란을 가지고 MB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질 때였다. 반MB세력들이 그 틈을 타서 MB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다. 두 번째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하자면, MB가 어린 시절에 절간에서 산 것은 사실이고 그 절은 바로 일본 중들이 살던 절이었다. 이들이 떠난 뒤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살았다는 말이 와전된 것인데 이것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후보가 고의로 퍼뜨린 것이었다.
[6] 숨겨 논 자식이 있다.
너무 고전적이면서도 유치한 흑색선전이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심지어는 DNA검사까지 다 했다고도 한다. 있다 있다 하면서 아직 실체가 없는데 한번 데려왔으면 좋겠다.
[7] MB는 결국 낙마해 딴 살림을 차릴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것을 당 안팎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의도는 명백한 것 같다. 사람들에게 ‘MB는 결국 낙마할 것이고, 딴 살림을 차릴 것이다’라는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정체 역시 분명하다. 대권주자 중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MB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바로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