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12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은 국민의당은 차기 국회를 이끌 원내대표 선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회의 이후 박 의원은 “경력과 경험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좀 맡아달라고 얘기는 했지만 나는 ‘내가 18대, 19대도 했는데 20대까지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오늘 오전에 진행된 방송인터뷰에선 “의견이 모아지면 (원내대표의) 짐을 질 수도 있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당내 일부 중진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원내대표 경선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으면 아마 잘 해낼 것이라고 인정하고 동의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들을 보면 박지원 의원에 비해 까마득한 후배들이다. 그 후배들과 협상 테이블에 섰을 때 3당 간의 원만한 조율, 타협, 협상이 과연 잘 가능하겠느냐.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표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