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대구 북구청은 지난 26일 오후 칠곡향교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읍내동 칠곡도호부 일원 학술지표조사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칠곡지역 유림, 지역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지표조사 성과보고와 유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한 질의·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지표조사는 구청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 조선시대 칠곡도호부가 위치한 칠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도호부의 구체적인 양상을 파악해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고자 실시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는 박승규 원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2개월여 동안 북구 읍내동 일원의 선사 및 역사·고고학적인 자료와 민속자료, 건축물, 지명 등을 조사했으며 특히 조선시대 후기 칠곡도호부와 관련된 유적을 중심으로 정밀지표조사도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기존 지정문화재인 칠곡향교와 비지정문화재인 읍내동 마애불 등 10곳 이외 칠곡도호부 추정 사진단지와 추정 안양사지, 읍내동 고분군 등 7곳과 조사지역 외 관음동 및 태전동 유물산포지 등 2곳을 추가 확인했다.
또 읍내동 마애불에 7세기 전반 유적으로 추정되는 불상과 보살상, 선각 9층탑 등 33개의 상이 추가로 확인됐으나 자연훼손이 심각해 문화재로 지정 등 보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지표조사의 최대 과제인 칠곡도호부 읍치의 공간구성은 1872년 칠곡지도와 탐문, 고고학적 자료 등을 토대로 15개 건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칠곡향교를 중심으로 읍내동 주민센터 부근에 관아가 위치했고 객사는 칠곡성당에, 육방건물은 칠곡초등학교 일대에 존재했다.
그 외 향청과 읍창, 사창, 옥 등 크고작은 11개 건물이 칠곡도호부를 형성한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읍내동 일대에 직경 10~15m의 중형분을 비롯해 5m 내외의 소형분 등 고분군 200여 기를 추가 확인했으며 구암동 고분군의 하위집단묘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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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