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야구’될 뻔…
그러나 국내 프로야구는 그렇지 못하다. 1군에서 큰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심판원의 숫자가 많지 않다. 실제 최근 사태 때 보이콧이 일어날 경우 KBO는 통상 4명의 심판으로 구성되는 경기를 2심제로 진행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심판이 없다고 야구 경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KBO 대회요강에 따르면 심판들이 야구장에 한 명도 도착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양쪽 팀에서 실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를 상호 선정해 심판을 맡도록 할 수 있다. 홈팀에서 구심과 2루심을 맡고 원정팀에서 1, 3루심을 보도록 규정돼 있다. 완전히 ‘동네 야구’가 되는 셈이지만 천재지변이나 위급한 사고 때문에 심판 없이 경기를 치를 경우 이 같은 사례가 가능하다는 일종의 가정인 셈이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