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가 서울과 제주도 학교에서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 이른바 ‘학교 논 만들기’를 추진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제주도 등 60곳과 도내 40곳의 초등하교에서 학교 논 만들기사업을 실시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생명과 환경의 농업적 가치와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도외 타지역 학교에서 전북도내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 삼락농정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학교 논 만들기는 고무통에 흙과 물을 채우고 시군의 친환경농업단체에서 모를 길러 학교에 가져가 학생들이 직접 손 모내기를 하고 재배하게 된다.
또 가을에 낫으로 벼베기와 발탈곡기, 홀테 등 옛 농기구를 이용해 수확 하는 등 벼 생육상황과 전통농업에 대한 학습적인 효과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화산섬의 특성상 논벼 재배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제주도 학생들에게도 고무통 논을 조성, 벼 생육상황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계기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서울시, 제주도 교육청에 고무화분 1만개(학교당 100개), 상토 150여톤, 모판 1000장 등을 이달 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5월 중순~6월초에는 모내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친환경농업인들이 직접 학교로 출장을 가서 학생들과 모내기를 하고 학교 관계자와 벼 생육단계에 맞춰 일정별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가을 추수 행사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 만들기에 대해 느낀 점이나 농업관련 내용으로 UCC, 그림, 글짓기, 사진 등을 공모하여 학생들에게 시상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민과 학생이 직접 만나 농업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도내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더 많이 납품돼 판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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