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일요신문] 정승호 기자 =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가 28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개최됐다. 한미협력협의회는 경기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2003년 4월 첫 결성된 후 현재까지 본회의 18회, 실무회의 28회 열렸다. 이번 실무회의는 도내 미군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실무회의는 윤병집 도 균형발전기회실장, 마이클 파펠 미2사단 참모장, 평택, 동두천 등 시군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천 영평사격장 등 주요 현안 8건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2년간 반복되는 사고로 지역주민들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포천 영평사격장의 안전대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추진한 ▲사격장 주변 피해현황 및 주민의견 조사 ▲주변지역 대책수립관련 사례조사 ▲주변 주민 안전대책 및 지원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영평사격장 주변 주민지원 대책 연구’에 대한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포천시는 미8군 및 미2사단 측에 영평사격장 훈련일정에 대한 사전 통지의무를 철저히 지켜줄 것과 향후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2사단 측은 “지난해 한미협력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사항들인 안전대책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했고, 훈련장 근처 헬기운항에 대해서는 “고도 상향 조정은 물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이 사격장 주변에서 집회 시, 이동하는 미군 차량 등으로 인해 주민과 미군장병들 간의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주시는 2014년부터 양주2동에서 추진했던 주한미군가족 참여 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미2사단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됨에 따라 미군가족의 참여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시는 기지반환이 완료되기까지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시는 올해 열릴 ‘한미친선 한마음 축제’와 관련 미군 장병 및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2016 경기 안보통일페스티벌 지원협조(경기도) ▲G-어드벤처(포천 1일 투어)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미군장병 참여협조(경기도) ▲수해예방 사업을 위한 캠프 모빌 부지 조기 반환(동두천) ▲캠프 험프리스 주변 항공기 이착륙 관련 협조, 한미친선 한마음축제 홍보 및 참여 협조 (평택)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경기도와 각 시군, 미2사단 측은 이날 제시된 안건들에 대해 연말에 열릴 한미협력협의회 19차 본회의까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 윤병집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경기도 역시 주한미군과 도민들이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한미협력협의회를 원활히 운영해 도민과 주한미군 간의 여러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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