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1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60년 전통을 가진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에서 대참패했다. 지지자들의 민심이탈을 막고 새로운 동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제1당의 위치도 일시적인 허세가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무너진 지지기반의 이탈을 막고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현행 과도체제를 종식시키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당헌은 총선 후 정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 어떤 논란이나 해석의 여지 없이 명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 의원은“셀프공천·비례대표 공천파동으로 지지자들 등 돌리게 만든 책임이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일각에서 나오는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당대회가 미뤄질 수록 김종인 대표의 임기는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더민주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 했지만 이견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더민주는 오는 3일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고 4일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추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에 직접 나설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이 심각한 상태다.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