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2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공천헌금 수수 혐의에 대해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당선된 이후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스스로가 많이 안타깝다”며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 아무개 씨(64)를 구속했다. 박 당선인은 김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달 15일엔 전남 무안군 소재 박 당선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금품이 오간 시기를 올해 초쯤으로 보고 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 3월초까지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를 지냈다. 당시 김 씨는 같은 당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